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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7화 -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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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AM 1 ( 9732 / 112567 )

 

"----------?"

 

Audio Re-synchronizing...

 

"------뭐라고?"

 

"---까 그 고양이----"

 

Complete

 

"아까 그 고양이?"

 

"짜증 나! 내 '모포' 또 더러워졌어!"

 

"셋. 그만 해. 나까지 미쳐버리겠잖아! 아까 그 고양이 뭐?"

 

"왜 네가 짜증이야? ...씹할."

 

"필요하다... 먹을 것..."

 

"왜 위험하다고 한 거지?"

 

"씹할?"

 

"꼴에 수컷이라고-"

 

"셋, 너 그래도 우리 우두머리한테 너무 막말하는 거 아냐?"

 

"너는 계속 따까리나 해."

 

"......"

 

"...그만... 너무 큰 소리 내면... 위험하다... 빌런들이 들이닥칠..."

 

"빌런 같은 소리 하고 있네."

 

"잠이나 자야겠어."

 

 

CAM 2 ( 910 / 112567)

 

(저벅저벅하는 발자국 소리. 네 명의 인간들, 여러 것들을 '손'에 쥔 채 - 포획을 위한 도구일 것이 거의 확실 - 숲길을 걸어가고 있다.)

 

(인간(人間)...)

 

 

CAM 3

 

(으스스한 암벽 아래 어딘가. 굉장히 몸집이 큰 동물이 몸을 웅크리고 있다. 자고 있는 것 같다. 혹시 저게 혹시 넷 녀석이 말한 거대괴수(巨大怪獸)인가? 녀석들의 대화로 미루어봤을 때 '거대괴수'는 큰 짐승들을 녀석들 나름대로 지칭한 단어 같았는데. 저 동물은 처음 본다. 사자(獅子))?

 

 

CAM 4

 

(다시 들개 녀석들의 보금자리, 다른 각도의... 'vision')

 

(셋 녀석이다. 녀석의 배는 아직 많이 부르지 않았다. 하지만 힘들겠지, 나는 알 수 없지만. 녀석이 올라가서 엎드려 있는 저 '털뭉치'가 아마 녀석이 말한 '모포'인 것 같다. 어디서 구했을까? 어디서 구했긴, 인간(人間)들이 내다버린 걸 우연히 발견했겠지. 따뜻하긴 하겠다. 설마 저 정도로 '다들 나한테 잘 해 준다'고 말한 건 아니겠지? 잠깐-)

 

"울고 싶어..."

 

(......)

 

"에잇, 됐어. 잠이나 자자."

 

"셋, 뭐해?"

 

(우두머리, 하나 녀석이다. 꽤나 다정하다. 아까는 꼬리 세운 고양이마냥 소리를 꽥꽥 지르더니.)

 

"왔어?"

 

"둘 녀석이랑 먹을 것들을 좀 찾았어. '밖'에 있어. 먹을래?"

 

"아니. 안 배고파."

 

"...그럼..."

 

"안 해."

 

"왜. 나"

 

"힘들어."

 

"미치겠어. 너한테서 하늘색 냄새가 날 때마다."

 

"...웃기지 마. 너 지금 차가워."

 

"지금, 내가?"

 

"그래. 아가리 그만 털지? 응? 이렇게 '좆'고생 시키지 말고."

 

"......"

 

"...씹..."

 

(......)

 

 

CAM 1

 

(둘 녀석과 넷 녀석. 두런두런.)

 

"지겨워 죽겠다. 고기 먹고 싶어."

 

"...저번에도 먹었다. 다람쥐."

 

"그게 언제야? '소' 뒷발에 채인 격으로 겨우 잡아갖고."

 

"...고기 빌런..."

 

"...나한테 한 소리냐?"

 

"...우리는 모두 빌런이다. 누구에게나, 누구든지,"

 

"...뚱딴지같은 소리야."

 

"쉿."

 

"응?"

 

"...왔다. 진짜... 비, 비, 빌런들이...!"

 

 

CAM 4

 

"추워. 갑자기."

 

"냉기(冷氣)야, 한기(寒氣)야?"

 

"한기."

 

"뭐지? 보여?"

 

"잠깐만."

 

"응."

 

"사라졌다."

 

"사라졌어?"

 

"응, 분명히 저 쪽에... 있었는데..."

 

"홀리지 말고 정신 차려."

 

"...무서워..."

 

 

CAM 1

 

"아닌가?"

 

"아니야?"

 

"...응. 사라졌다..."

 

"...뭐냐, 그 아쉬운 태도는."

 

"......"

 

"에휴, 젠장, 언제 비명횡사(非命橫死)할 지 모르는 떠돌이 수생."

 

"...죽기 전에... 가 보고 싶다..."

 

"...어디."

 

"...바다..."

 

"바다란 건 없어."

 

"있다. 하수(河水)가 어디까지 흐를 것 같나..."

 

"어디까지 흐르는데?"

 

"'바다'까지 흐른다...!"

 

"그래?"

 

"그래... 태초에 신(神)은 자신이 운행하던 수면을 본따 '바다'를 만들었고... 그 안에 많은 빌런들을 살게 했다."

 

"푸하! 결국 빌런이군."

 

"온갖 심해(深海) 거대괴수(巨大怪手)..."

 

"......"

 

"바다는 빌런도 품어내고,"

 

"조용."

 

"...?"

 

"왔잖아! 이번엔 또렷--ㄷ---

 

 

interruption occured. (통신 방해 발생.)

solving... (해결 중...)

complete

 

 

CAM 2

 

(인간들의 손에 번쩍이는 저것. 예전에도 본 적이 있다.

저거 귀신(鬼神)들린 물체다. 그런데 왜 저렇게 뚫어지게 보고 있는 거지?)

 

 

CAM 4

 

"셋. 도망칠 준비 해."

 

 

CAM 1

 

"인간들! 우리를 잡으러 온 거야!"

 

"...오... 빌런..."

 

"넷, 뭐해, 정신 차려! 하나! 셋! 빨리 나와! 도망가자!"

 

"둘, 저게 보이지 않나...?"

 

"뭐, 어, 큰 짐승?"

 

"...하하하... 생각보다... 크고..."

 

"야, 지금 그럴 때-"

 

"...어서 오세요."

 

"......"

 

(넷 녀석, 한창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.

큰일났다. 큰 짐승과 교감(交感)하는 듯 하다.)

 

"....이건... 말도 안 돼..."

 

(...?)

 

"너는... 큰 짐승이 아니야..."

 

(...무슨 말이지?)

 

"너는... 뭐냐!"

 

"야, 넷... 왜, 왜 그래...?"

 

"이...이... 이 자식! 이 자식아! 이 나쁜 자식!"

 

"......"

 

(......)

 

"너같은 놈은 내 카테고리에 없어! 너, 뭐야!"

 

(큰 짐승이 카테고리에 없...)

 

"아...! 큰 짐승과 귀신(鬼神)의..."

 

"넷, 정신 차..."

 

"큰 짐승과 귀신의... 혼종(混種)...!"

 

 

interruption occured. (통신 장애 발생.)

solving... (해결 중...)

wait a minute... (잠시만 기다려주세요...)

complete

 

 

CAM 3

 

(사자 비슷한 생물. 잠에서 깨어났다...)

 

(입을 연다. 어마어마하게 웅장한 목소리.)

 

"감히 이 곳까지 몰려와, 이 해치(獬豸)를 깨우다니...

간(肝)덩이가 부었군."

 

 

 

CAM 4

 

"...너무 추--------

 

 

interruption occured.

solving...

wait a minute...

solving...

solving...

failed : unidentified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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