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제(未濟) 사건
- Interlude
[VCR]
[앵커]
최근 들어 서울/경기 지역에서 실종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사회 불안도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데요, 이에 전문가들은 '사이코-패스'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나섰습니다. 김진영 기자입니다.
[기자]
주로 여성 및 노약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. 전문가들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연쇄 강력 범죄가 '사이코-패스'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해 높게 보고 있습니다.
[인터뷰 - 강화란 경강대학교 심리학과 교수]
(사이코-패스란)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 기능 중 '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'이 결여된 사람을 뜻하는데-
[기자]
사이코-패스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타인의 고통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, 따라서 잔혹한 범죄도 더 쉽게 저지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. 외국에서는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실정입니다. 현재 경찰 수사도 이런 범죄심리학적인 접근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
[인터뷰 - 김민하, 심리학자, <사건의 재구성> 저자]
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비롯된다는 연구가 있지만, 아직 (사이코-패스가 발생하는) 근본 원인에 대해선 밝혀진 바가 없고-
[기자]
더불어 전문가들은 문 단속을 철저히 할 것과 밤 늦은 시각에 혼자 돌아다니지 말 것 등을 조언하기도 했습니다. 이상 김진영 기자였습니다.
[앵커]
지난 2일, 대학원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 20대 여성 신 모씨의 행방이 아직까지 묘연한 가운데, 일각에서는 사건 발생 후 경찰의 대응이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 지금 수사본부에 박정민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. 박정민 기자.
[기자]
예. 박정민 기자입니다. 20대 신 모씨의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이곳 수사 본부는 현재 매우 분주합니다. [자료 화면] 낮 한 때에는 각지에서 걸려 오는 제보 전화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고, 수사관들은 매 끼니를 거르며 수사에 임하고 있습니다. [인터뷰 - 이수철 경위] “현재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, 반드시 실종자의 행방을 알아내는데 최선을-“ [자료 화면] 수사 본부는 신 모씨가 평소 성폭력 문제로 고민하고 있던 점을 토대로 가까운 지인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.
[앵커]
그렇군요. 오늘 실종자의... 그러니까 언니 되시는 분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장문의 호소 글을 올려서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요, 이에 대한 수사 본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?
[기자]
예. 현장은 대체로 침통하다는 반응... 어, 어? 국민 여러분, 저는 영등포서(署) 경장 배수인입니다! 저희는 지금 수사를 할 래야 할 수...
[Voice Over]
뭐야? 야, 화면 돌려! 돌려!
[앵커]
예... 잠시 방송 상태가 고르지 못한 점, 양해 부탁드립니다. 다음 뉴스입니다. 정부는 서울 용산구에 주둔 중인 미 육군 제2 보병사단을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는 계획에 대해, 미국 측과 연내에 합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-
[VCR 끝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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