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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벽 한 시의 적적함을 사랑하게 되었다

 

 

 

매장에 음악을 틀지 않는다

냉장고 돌아가는 소리

책 한 권을 다 읽고

나는 뒷짐을 지고

매장 내부를 뱅글뱅글 돈다

채워넣던 채워넣던 마음 속

해야 하고 해야 했던 삶

뼈빠지게 일하는 것이 정상인 줄

지칠 때까지 쳐다보는 것이 사랑인 줄

환풍기 바람 소리

음악도 라디오도 틀지 않는다

새벽 한 시의 적적함에 대해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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