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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마(驛馬)
아무래도 나는 유랑벽(流浪癖)이 종특인 모양,
한껏 달리지 않으면 병드는 생물
날아가는 커맨드센터처럼
스스로가 본체(本體)이면 어딜 가도 중심인 것
남들 모두 안정을 바랄 때
나는 달리라는 명(命)을 기다린다.
하늘에 뿌리를 내린 개체,
땅은 유한하고 하늘은 무한한 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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